과거의 의복에서 영감을 받아 새롭게 해석하고 구현하는 리넥츠의
첫 컬렉션은 데님팬츠 입니다. 데님팬츠는 우리가 접하는 의류 중
유독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원단에 자체적인
결이 있기 때문에 모양의 변형이 있을 수 있고, 각각의 워싱
기법에 따른 색감의 변형이 있기 때문에 데님 팬츠에서만 볼 수
있는 후가공작업과 봉제기법도 따로 존재합니다.
 그 중 “체인스티치” 봉제 기법이 가장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안쪽에서 좌물쇠가 잠기듯이 박음질 되어 마치 체인 처럼 보이는
체인 스티치는 튼튼하고 견고한 봉제를 위해 1960년대 오리지날
데님에 주로 사용되었던 봉제법입니다. 견고함은 물론 특유의
입체감과 존재감으로 인해 체인스티치는 데님 팬츠의 상징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특히 체인스티치가 주는 입체감으로 인해 체인스티치를
한 번도 접해본적 없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접해본
사람은 드물 것 같습니다. 청바지 스타일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롤업을 할 때 기본 싱글 스티치의 경우 퍼커링이 얕고
불규칙하며 수직으로 세워져 있는 느낌이 있어 평평하게
보일 수 있지만 체인스티치는 퍼커링이 깊고 진하며
규칙적인데다 사선으로 누워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아주 작은 디테일이지만 한 번이라도 체인 스티치의
맛을 알게 되면싱글스티치는 어딘가 모르게 허전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자동차 휠 같이 성능에도 영향을
주지만 기본 휠은 끼고 싶지 않은 것 처럼요.

근 몇 년간 오리지날 데님 팬츠로의 회귀가 이슈로 급부상하면서
체인 스티치에 대한 관심도 많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살짝 가격대가 있는 청바지에서는 웨이스트 라인에 체인스티치
기법이 사용된 제품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웨이스트 라인은
비교적 체인스티치 기법을 적용하기 쉬운 편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리넥츠는 체인스티치 봉제를 하기 까다로운
밑단에도 적용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인스티치를
사용하는 이유 중 가장 결정적인, 물결모양의 퍼커링을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리넥츠는 정통 유니온
체인 스티치 머신을 사용했기 때문에 더욱 균일하고
안정적인 형태의 퍼커링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꽤나 많은 브랜드에서 체인 스티치를 사용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리넥츠는 정통 유니온 체인 스티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체인 스티치에도 진짜와
가짜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정통의 기법을
대표하는 “유니온 스페셜” 머신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구하기 어렵고 다루기도 힘들어 다른
기계로 체인 스티치의 형태를 띄도록 개조를 하여
체인 스티치인 것 처럼 보이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보기에는 유사할 지라도 밑단의 퍼커링 같은
감각적인 요소에서 부족함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체인 스티치는 튼튼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장점을 뛰어 넘는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한 번
체인 스티치를 접하셨다면, 흔히 볼 수 있는 싱글
스티치가 분명 허전하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체인 스티치의 입체감과 물결 모양의 퍼커링.
그리고 잘 만든 옷을 입었다는 자부심이 결합되어
체인스티치의 매력에서 헤어나오기 힘드실 것 같다면
 리넥츠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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